대학생 성희롱과 폭언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던 남모(64) 전 대구교대 총장이 교단에 복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6일 대구교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과 폭언으로 징계받은 남 전 총장에게 수업을 배정한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남 전 총장이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교수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전 총장은 2014년 8월 대만 연수 중 술자리에서 학생회 간부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교육부 의뢰로 수사에 나선 대구지검은 피해 학생과의 합의 및 성희롱 재발방지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남 전 총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교육부는 2015년 3월 남 전 총장에게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지난 2015년 12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남 전 총장은 2016년 연구년을 지낸 뒤 정년 1년을 남기고 올해 다시 교단에 섰다. 대구교대에 따르면 남 전 총장은 이달 2일부터 대학원에서 '초등교육 수학세미나'와 '영재교육론' 등 2과목(6학점) 수업을 맡고 있다.
대구교대는 이와 관련, 남 전 총장을 수업에서 배제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교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지만 스스로 사퇴하는 방법 말고 없다. 교육부에 명예퇴직 여부를 물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고 수업 또한 학칙에 책임 시수가 있어 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다만 이 문제로 학생회 측과 몇 차례 면담했고 학부 수업 대신 대학원 수업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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