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스토리북 '7부인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를 조직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채보상운동에 조직적으로 참여한 대구 지역 여성 7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1907년 1월 서상돈이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한 뒤인 2월 23일, 대구 남일동에 거주하던 부인 7명은 국채보상운동에 여성도 참여하겠다는 취지문을 발표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이 취지문에는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 된 도리에야 어찌 남녀가 다르리오"라는 내용과 함께, 나랏빚을 갚기 위해 은반지, 은비녀 등 총 131돈의 은 패물을 의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취지문 발표 이후 여성 국채보상운동 조직은 28개로 늘어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2015년부터 '누군가의 처'로 알려졌던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7명의 이름을 추적했고, 이들 중 6명이 누군지 밝혀냈다. 책에는 일곱 부인의 이름을 찾는 과정과 이름을 확인한 정경주'서채봉'김달준'정말경'최실경'이덕수 여사 가계의 특징, 사진, 시대적 배경 등이 실려 있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7부인의 취지문은 여성이 조직적으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밝힌 첫 사례로,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재조명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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