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 시작, 그 이후…대학로 연극 '어·겪·사' 대구공연

다르지만 흔한 두 커플들 소재, 러브 스토리로 사랑 의미 조명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극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극 '어차피 겪어야 될 사랑이야기'가 8일 대구 관객을 찾는다. 배우들이 소극장 '길'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극단 하루 소극장 길 제공

첫눈에 반한 사랑, 친구에서 연인이 된 커플. 두 사랑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대학로 공연장에서 먼저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연극 '어차피 겪어야 될 사랑이야기'가 대구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길 알리기' 두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해 창단된 극단 하루 소극장 길의 개관 기념공연 '청춘예찬'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8일(수)부터 4월 30(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누구나 특별하게 느끼지만 그만큼 무뎌지기 쉬운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만남의 설렘, 뜨거움, 그리고 익숙함까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러브 스토리를 풀어가고 있다.

'어'겪'사'는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이 아닌, 정말 평범한 20대들의 연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들의 첫 만남부터 이별, 그리고 그 후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성에 미숙한 청춘들이 사랑에 대해 조금 더 파고들고 싶을 때 이 스토리를 통해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스토리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연애박사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대구 출신의 안태규 작가와 배우 겸 연출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민규 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박현철, 김성국, 박복안, 여동윤, 박민성, 이수연, 윤소라, 윤원희, 김유진이 출연한다.

대명동 소극장 길에서 8일(수) 개막하며 평일 8시,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3시'6시에 공연하며 월요일은 휴관.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010-9260-3520.

◆줄거리=30년 가까이 연애를 못 해본 모태 솔로 태평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친구에게 소개팅을 구걸한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 실패.

상심하고 있는 태평에게 여신처럼 등장한 진선. 태평은 거짓말처럼 진선에게 빠져버렸고, 동구와 또 다른 베스트프렌드 보라에게 조언을 구한다. 친구들에게 전수받은 비법을 실행에 옮긴다.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해서 구애를 하는 태평의 모습에 감동한 진선은 태평의 마음을 받아주고 둘은 조금 서툴지만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다.

한편 10년 넘게 친구로 지내온 동구와 보라는 서로를 이성으로 느끼지만 친구관계가 무너질까 봐 두려워서 각자의 마음을 숨기며 속앓이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보라의 전화통화를 우연히 듣게 된 동구는 보라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라에게 고백을 한다. 그렇게 어려운 사랑을 시작했지만 둘은 생각과는 다른 서로의 모습에 점점 실망을 하게 되고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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