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명중, 국정역사교과서 보조교재 240권 신청

문명고와 같은 재단 소속 학교…문명중 "수업 교재로 활용 안 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산의 문명고와 같은 문명교육재단의 문명중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명중은 1학년(역사1) 120권, 2학년(역사2) 120권 등 240권을 신청했다. 이 학교는 2월 말 교육부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했다.

문명중'고교 김태동 교장은 "학생들이 검정'국정교과서를 비교해 공부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했다"며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원하는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수업 교재로는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철회 대책위원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같은 학교재단의 문명중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에 절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앞으로 중학교 학부모들과 연계해 문명고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철회와 문명중의 보조교재 활용 저지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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