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 씨가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대성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본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재판에서 "이모가 조금 아까 대통령이 탄핵된 걸 알고 대성통곡했다"고 말했다.
오전 재판 직후 검찰 내 구치감에서 대기할 때 최 씨가 목놓아 울었다는 얘기다.
최 씨는 오전 재판 도중 변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그는 법정에서는 큰 표정 변화없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거나 물만 연신 들이켰다.
장 씨는 최 씨의 이런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면서도 "심적으로는 많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장 씨는 검찰이 "재판 휴정 후 대기 과정에서 최 씨가 협박성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재판 도중 점심시간에 검찰로 옮겨지는데 본의 아니게 (이모와) 옆방에 배정됐다. (이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진술 태도를 바꿔 검찰에 협조한 이유로 아들의 존재를 언급하며 "이모와 제 관계를 떠나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모도 유연이(정유라)를 생각해서 사실대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피고인석에 앉아 이런 말을 듣고 있던 최 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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