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부터 7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2차 선거인단 모집기간이 21일까지로 3일간 연장되면서 캠프 간에 '우군' 확보 경쟁이 가일층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양보로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 늘어났으나 문 전 대표 측은 이런 흥행이 절대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현재 여론조사에 투영돼 있는 민심이 제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선거인단이 늘어나면 일부 보수세력의 '조직적 역선택'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대변인은 "1차 모집 때에는 탄핵을 앞둔 만큼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SNS나 전화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체 선거인단이 2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서로 자신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 지사 측은 추가로 3일을 확보하면서 당내 세력 기반에 근거한 '조직 동원' 전략이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고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호소하면서 최대한 지지세를 끌어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선거인단 규모가 16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신뢰감과 안정성, 국가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지자의 규모를 늘리는 '정공법'을 택하는 길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탄핵 정국을 끌어낸 '촛불 민심'이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참여를 늘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개혁 과제를 정책과 공약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노동조합과 직능단체 등과의 접촉을 더욱 강화해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고, 안 지사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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