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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 파면 이후 위기, 대구경북 저력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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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자 이날 오후 대구경북 기관장들로 구성된 대구경북발전협의회가 급히 모였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지혜를 모아 이를 극복하고 지역의 각종 현안을 슬기롭고 차질없이 공동으로 풀어나가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날 모인 15명의 대구경북 지도자들은 헌재의 결정 존중과 승복, 통합과 화합에 앞장설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사회적 분열을 딛고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550만 지역민들과 정치권의 동참도 간절히 호소했다. 아울러 이럴수록 대구경북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대구경북의 협조와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구경북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은 지지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애정이 컸던 만큼 실망감과 좌절감이 어느 지역보다, 누구보다 크고 깊은 것은 마땅하다. 파면 충격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남는다. 그동안 태극기집회 등을 통해 보여준 대구경북 지지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는 좋은 증거이다.

그렇지만 이제 대구경북은 달라져야 한다. 대통령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 평상심을 되찾는 일이 무엇보다 급하다. 지역 출신의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구심점이 없어진 지금, 먼저 챙겨야 할 일은 대통령이 약속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비롯해 산적한 긴급 현안의 해결이다. 지역 지도자들이 승복과 통합, 화합, 대구경북 공조를 호소한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함 때문이다.

헌재 결정 불복 같은 시위는 안 된다. 분열과 증오의 확대재생산 악순환은 더욱 삼가야 한다. 4월 국회 재보궐선거와 5월 조기 대선의 정치 바람에 공직자는 물론 모두 평상심을 지켜야 한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극심한 좌우 이념과 사상의 벽조차 넘고 민족국가 건설에 한 몸, 한 뜻의 대구경북이었다. 국가적 위기인 지금, 대구경북이 다시 한 번 역사의 중심에서 역할을 하며 저력을 드러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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