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며 광폭 행보를 진행, 이른바 '제3지대'를 형성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결별한 것과 관련, "문 전 대표의 역량은 잘 모르겠다. (그의 역량을 평가해) 지지할 생각이 있었다면 그런 행동(탈당을 의미)을 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대권후보로서의 역량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또 "국민들의 의식은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아직도 1960년대에 머물고 있다"며 정치권을 혹평했다.
김 전 대표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매일신문 취재진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 수준이 1960년대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정치인들이 선거 민심을 제대로 읽지 않는 탓"이라며 "지난해 4'13총선에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대패했는데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여당은 선거 민심을 외면했다. 선거는 바로 국민의 의사표시인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의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지역주의에서 탈피해 정치와 경제를 동시에 혁신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킹메이커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킹을 많이 봤는데 모두 실망했다. 이제 킹메이커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이번 대선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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