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검찰의 소환에 응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일 오후 늦게까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소회를 밝히면 10일 탄핵 이후 열흘 만에 내놓는 첫 육성 메시지여서 어떤 내용을 담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하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결백을 강조했지만, 이날 검찰 포토라인에서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보다는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원칙론을 언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더 많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는 손범규'유영하 변호사 등이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측근들은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최순실 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총 433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며 뇌물죄 혐의를 두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최 씨가 삼성에서 자금 지원을 받거나 약속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올 초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도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말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는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5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전두환 전 대통령도 1995년 12월 검찰의 소환에 불응해 안양 교도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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