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남, 부산의 춤꾼들이 모처럼 한 무대에서 만난다.
대구시립무용단(안무 및 예술감독 홍승엽)은 28일(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도립 무용단 교류공연'을 연다.
이번 교류공연에는 대구시립무용단을 비롯해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이 참여해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장르를 아우르며 교류의 장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부산시립무용단의 '늙은 여자'. 전통 민속놀이 연희 중 탈춤의 해체를 시도한 작품으로 연희의 춤과 소리, 연극적 요소를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할멈과 영감, 첩과의 애정과 갈등을 코믹과 반전을 통해 재미있게 이끌어 간다. 김용철 예술감독은 대구 출신으로 부산 무용계를 이끌고 있어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어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행복동 고물상'이 무대에 오른다. 김수현 무용단장의 부임 첫 데뷔작인 이 작품은 노년의 슬픔을 고물에 비유해 풀어낸 무용극이다. 고령화시대 현대인들의 효(孝)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춤을 통해 사람과 사람, 선대와 후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으로 이끈다. 국제 고려장을 당하는 치매노인들의 실화를 춤 이야기로 담았다.
피날레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코끼리를 보았다'가 장식한다. 이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의 제67회 정기공연 작으로 홍승엽 예술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안무와 시적인 무대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 국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내며, '2015 니가타 국제댄스페스티벌'에 초청됐던 작품이다.
올해 홍콩 현대무용축제에도 초청된 이 안무는 춤의 표현 방식은 논리적이지도 서술적이지도 않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생소하고 유니크한 유희에 빠질 수 있도록 꾸며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대구시립무용단 홍승엽 감독은 "타지역의 수준 높은 공연을 대구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다양한 교류 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예술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학생 5천원), 티켓링크 1588-7890. 053)606-6196, 6321. artcenter.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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