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청송이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을 획득한 것은 관광자원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것을 관광객에게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공무원들의 일입니다."
윤위헌(51) 청송군 기획감사실 기획담당은 청송군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부터 준비, 최종보고까지 이끈 인물이다. 청송군은 지난 10일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재인증 통보를 받아 앞으로 5년간 슬로시티라는 이름으로 관광'홍보를 할 수 있다. 슬로시티는 '공해 없는 자연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 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발했다.
윤 담당은 "2011년 6월 25일 국내 9번째, 세계에서는 143번째로 청송군이 슬로시티로 인정됐다. 지금까지 이 기간에 슬로시티라는 명분 아래 다양한 사업과 교육을 이끌어 이번 재인증까지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은 지난 5년간 산촌형 슬로시티라는 국내 유일한 브랜드를 개발해, 그 이미지에 맞게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 종합연수원을 개원했다. 산약초타운과 장난끼 유아숲 체험장 등을 만들어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또한 외씨버선길과 솔누리느림보길 등을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이 산책하며 생태체험과 산림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는 "청송백자전시관과 수석박물관, 객주문학관, 장난끼공화국, 덕천마을체험관 건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등을 통해 전통문화와 자연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사례를 보여줬다"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동수 군수가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직을 맡아 대외 역할을 충분히 했고, 공무원의 내실있는 업무가 더해지면서 2만6천 명이 사는 작은 도시가 이제는 세계 관광보석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청송군은 특히 체계적인 주민교육을 통해 슬로시티 운동을 확산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주민 참여가 가장 활발했다. 이 때문에 2015년 국제슬로시티연맹 이탈리아 총회에서 청송군이 주민참여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윤 담당은 "이제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관광 흐름에 맞게 에코투어리즘과 슬로투어리즘 등을 접목시킨 청송 슬로시티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 계획 안에는 자연과 전통, 문화, 교육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이제부터는 주민이 주체가 돼 청송 슬로시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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