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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온전히 인양, 진실 규명에 다가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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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합동분향소 시민들 기원

세월호 시험 인양 소식이 들려온 22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분향소에는 백발의 할머니, 대학생, 주부로 보이는 여성과 손잡고 나온 어린아이까지 저마다 국화꽃을 바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제단에 놓은 사진과 편지를 둘러본 추모객들은 직접 글을 남겨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으며, 일부는 끝내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안산에 거주하는 송철섭(59) 씨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세월호를 인양해 사고의 진실을 꼭 규명해냈으면 한다. 그것이 유가족들이 바라는 바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여성은 "세월호 인양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지만, 너무 늦은 것 같아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사진 속 아이들이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 슬펐는데, 하루속히 인양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기억교실을 찾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정태(66) 씨는 '무엇을 어떻게 쓸까. 너무 늦게 왔다. 다음 달 16일이면 3년. 긴 시간 많이도 울었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써뒀다.

단원고 관계자는 "사고 당시 근무하던 교사를 포함한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세월호의 인양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3주기 전 인양에 성공해 모두가 희망하는 '진실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농성장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 농성장을 지키던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팽목항과 동거차도로 가고, 농성장은 시민단체 4'16연대 회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시민들은 농성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을 향해 헌화하며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들의 수습을 기원했다.

4'16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은 특히 해양수산부가 시험 인양 결과를 보고 본 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날씨'기상 등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고 세월호가 꼭 인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가 반드시 인양돼서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에 돌아가고 내부의 유품도 수습됐으면 한다"며 "침몰 원인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니 인양 후 선체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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