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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경찰 "北, 김정남 사건 말레이 내 독자 조사는 불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독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들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서류를 들여다볼 권한이 없다. 이는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할릿 청장은 "만약 이 사안과 관련해 누군가를 조사하려 한다면, 요원이나 첩보원이 아닌 적법한 당국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실제로 북측이 말레이시아 내에서 독자 조사에 착수했는지를 묻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싱가포르 언론 매체인 채널뉴스아시아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공동 수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북한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가 거주했던 쿠알라룸푸르 교외에서 그의 지인을 찾는 북한 요원의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한편, 할릿 청장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북한 국적자 리정철(47)이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무기거래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루머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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