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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통신] '장미 대선'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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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로 대통령 선거 날짜를 받은 각 정당이 '대표 선수' 뽑기에 한창이다. 7개월이나 일찍 다가온데다 대선일까지 주어진 시간이라고는 고작 두 달뿐이니 당은 당대로, 대선 주자는 주자대로 마음이 급하다.

이채로운 풍경도 보인다.

경선은 속전속결이다. 늦어도 후보자 등록(4월 15~16일) 전까지는 후보를 선출해야 하니 각 당의 경선은 그야말로 '초치기'다.

자유한국당은 후보자 등록마감(이달 16일) 뒤 다음 날 한 차례 비전대회를 열고 1차 컷오프(9명에서 6명으로)를 단행했다. 본경선 4명을 추리는 2차 컷오프는 TV토론회 다음 날(20일)이었다. 3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니 보름 만에 당 대선 주자를 뽑는 것이다.

빨리빨리 경선에 5천만원을 내고 5분(국민의당), 1억원을 내고 15분(한국당) 말하고 무대를 내려온 후보도 있다.

검증의 시간도 짧기만 하다. TV토론회는 후보들이 준비한 원고를 읽거나 외운 내용을 답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간도 촉박해 각 후보의 실체를 검증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추리고 추려 각 당의 대표 선수가 뽑힌다고 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말끔히 정리될 것 같지도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 빅텐트 등 대선 정국을 흔들 변수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또한 짧은 선거운동기간이 진영 논리 등에 휩싸일 수도 있다.

후보들의 비전과 자질, 국정 운영 능력,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 정권의 책무는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안보 위기,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민심, 사드 배치로 인한 국내외 충돌, 심각한 경제 위기와 취업난, 개헌 문제 등 국가적 난제가 수두룩하다.

더욱이 차기 대통령은 정권인수위 가동 없이 곧바로 직무를 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도 통합의 리더십과 국정 운영 능력을 잘 갖춘 지도자가 절실한 이유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선엔 '장미'라는 예쁜 이름이 붙었다. 멋진 자태를 뽐내는 장미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그러나 열렬한 사랑, 욕망, 절정의 꽃말이 내포하듯 장미의 속성은 극단이다. 그 속성처럼 일부 주자는 통합을 외치고, 또 다른 주자는 적폐 청산을 주장하고 있다.

장미 대선이 치열하고 공정한 선거로 치러져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지, 숨긴 가시를 드러내며 치명적인 대가를 요구할지, 선택은 유권자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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