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울산, 경북 등 전국 36개 초등학교에서 온 신입생 153명이 모여 유가중학교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에서 올해 3월 개교한 유가중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단지가 학교 주변에 있어 이곳에 근무하는 부모님을 따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1학년 8개 학급을 이루었다. 일반적으로 중학교의 신입생 배정은 인근 5, 6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유가중은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로 구성돼 개교 전부터 학교 측은 고심했다.
유가중은 개교 첫해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지난 2월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1박 2일간 전체 교직원 워크숍을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을 위해 소통, 배려, 나눔, 협력, 대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교사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하나되는 유가중'이 되기위해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학생 수련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학교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빠른 개교 정착과 수업 중심 문화 만들기, 학교 폭력예방 및 학생존중 생활교육 방향 설정 등 2017년 교육계획을 수립했다.
유가중 신입생들은 지난 14, 15일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 올해 일정 중 제일 먼저 입소, 꿈'희망'도전'화합이라는 주제로 내가 아닌 우리를 먼저 배우고 서로 배려하면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응급처치 교육, 수상활동, 자전거 체험, 진로 추적활동, 낙동축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하면서 서먹했던 교우관계가 차츰 해소됐다. 학교 측은 "이러한 경험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중학교 생활에 대한 효능감이 향상됐다"고 했다. 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고 오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니, 교사들도 덩달아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로 여기는 '사제 간 대통합'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1학년 백승혁 학생은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수련활동이라 어색하고 서먹할 줄 알았는데 1박 2일간 생활하면서 다양한 체험도 하고 잠도 함께 자면서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었다. 또 중학교 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은희 유가중 교장은 "이번 수련활동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과 생활예절을 기르는 등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중학교 생활을 자신감 있게 보내길 바라며 앞으로 이러한 명품 체험활동을 많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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