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오사카(大阪) 사학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와 관련해 일본인 10명 중 7명은 정부 측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과정에서 정부 개입은 물론이고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국민 상당수는 이를 차가운 시선으로 지켜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4~26일 TV도쿄와 전국 18세 이상 남녀 9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4%가 정부 측 설명에 대해 '납득 못한다'고 답했다. 납득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신문은 앞으로 정부 측 설명 책임에 대한 요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이 근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2.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이번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지난달보다 2%포인트(p) 상승한 62%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강경 대응 의사를 재차 밝혔으며 19~22일에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를 순방하고 대북 문제와 자유무역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행보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보합' 세를 보였다며 지난 1월(66%)과 비교하면 4%p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하면 10%p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
이는 아키에 스캔들 이후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컸다.
이 밖에 3월 들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언론사에 따라 1.4~8%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5%로 여전히 높았고 제1야당인 민진당은 8%에 그쳤다. 각각 지난달보다 1%p 감소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국민은 이번 상황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야당의 추궁은 당리당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괴상한 비방…속 꼬인 사람들 얘기 대응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