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30일 "분열을 책동하고 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좌파의 집권을 막아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당 경선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김 지사는 "현장에서 민심과 함께해 온 지도자만이 이러한 난국을 수습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이날까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앞서 진행한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합산,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 지사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 나라를 어떻게 다시 세울지, 그 답을 구하고자 현충원을 찾았다"며 "지긋지긋한 오천 년 가난의 한을 끊어 내기 위해 국민적인 단합을 이끌어 내고, 이를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연결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야말로 그 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을 '공칠과삼'(功七過三'공로가 7이고 과오가 3) 논리로 끌어안았던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올바르게 평가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데 대해 "가택연금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에 있는 분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직 국가원수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구속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전직 국가원수를 모욕'저주하고, 이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제는 도탄에 빠진 경제와 민생을 살려내고 국가 운영 시스템을 대개조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대권 도전에 나선 김 지사는 '도백'(道伯)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늦은 출마 선언, 또 중앙 정치권 내 취약한 기반, 전국적인 인지도 미약 등 여러 가지 한계에도 한국당 본경선에 올라 31일 최종 관문인 후보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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