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만남은 지난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식 이후 4년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부인 서향희 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는 박 전 대통령 배웅을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찾았다. 박 회장 부부는 오전 9시 35분 방문해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집을 나설 때 "박지만 씨 부부는 눈시울이 붉었고, 박 전 대통령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재회가 주목받는 것은 두 사람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박 회장 부부를 포함해 친인척 문제에 대해선 '매정하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엄격히 관리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차 대국민담화에서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12월 7일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에서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1월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는 2014년 말 터진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이른바 '정윤회-박지만' 암투설이 부각된 것과 관련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중간에 이간질해서 뭔가 어부지리를 노리는 데 말려든 것 아니냐, 그런 바보 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만 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암투설에 휘말린 동생을 향해 "정신 차리라"고 하면서 주의를 촉구했다는 분석이 당시 나왔다.
이처럼 친인척 관리에는 철저했던 박 전 대통령이 친인척도 아닌 40년 지기 최순실 씨 때문에 대통령직도 내놓고 사법처리 위기까지 맞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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