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전격 구속되면서 구치소에 수감된 역대 세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6일 재임당시 대형 국책사업 발주등과 관련해 기업인 30명으로부터 2천359억9천6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되면서 헌정 사상 첫 전직 대통령 구속 사례가 됐다.
같은 해 10월 19일 박계동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은 다음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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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수부가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율곡사업의 일환인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0억원을 받는 등 7차례에 걸쳐 2백40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면서 수사 28일 만에 구속으로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구속 후 17일만인 12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과 비자금 혐의 등으로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됐다.
앞서 검찰은 12월 1일 전 전 대통령 측에게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이에 검찰은 3일 새벽 이수만 서울지검 수사1과장과 검찰수사관 9명을 내려 보내 전 전 대통령을 고향 자택에서 체포해 구속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이듬해 4월 17일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 형을 확정받았지만, 1997년 12월 22일 특별사면되면서 약 2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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