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대구경북(TK)에서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5개 선거구에서 모두 자유한국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충청 표심의 풍향계로 꼽힌 경기 하남시장과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한국당이 대구경북 선거구를 모두 휩쓸면서 TK 정치권에서 한국당의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다른 지역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따른 보수 정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당선됐다. 또 대구시의원(수성구 제3선거구) 보선에서 정용, 대구 달서구의원(사선거구) 보선에서 박세철, 구미시의원(사선거구) 보선에서 최경동, 칠곡군의원(나선거구) 보선에서 김세균 후보가 각각 지방의회에 입성했다.
대구경북 재보선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의 투표율 53.9%를 제외하면 대구는 평균 16.1%의 투표율에 그쳐 전국 28.6%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대구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 등을 거치면서 정치적 무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숨은 보수표가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으며, 자유한국당의 압승은 향후 지역 정치 구도의 풍향계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현재 한국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하남시는 시의장과 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인 끝에 오수봉 민주당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지난해 4월 열린 제20대 총선 평균 투표율(오후 6시 마감)인 62.2%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2000년 이후 실시된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서는 최고치다.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이 결정된 후보자는 개표 마감과 동시에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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