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진보와 보수 양극단으로 치닫는 한국 정치에 대한 개혁을 염원하는 민심이 투표소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는 국민의당의 선전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숨은 민심의 상당수가 안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들이 다당제의 초석을 놓아주셨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연대를 통한 협치를 요구하는 표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안 후보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거대 정당 후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분열과 싸움이 난무한 국정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1일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결국 계파 패권세력은 선거 때만 통합을 외치다 선거가 끝나면 도와준 사람들을 전부 헌신짝처럼 버리고 끼리끼리 나눠 먹는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쪽이 집권하면 다른 쪽이 반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수가 증가하고 있는 부동층(유권자의 20% 내외)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일수록 부동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30일에 이어 1일에도 대구 향교 등을 방문해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남편은 심지가 단단한 사람이다"며 "사심 없이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자양분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편이 겉으로는 유해 보이지만 누구 말을 듣고 휩쓸리지 않는다.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하고, 꼭두각시 기질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박지원 상왕론'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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