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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김정은 만나면 영광' 트럼프 말에 "너무 나갔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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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워싱턴 이그재미너 인터뷰) "김정은은 27살에 정권을 잡았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는 해냈다." "지금은 북한과의 주요한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로이터 인터뷰) "그의 외삼촌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권력을 차지하려고 했을 텐데 결국 정권을 잡았다. 꽤 영리한 친구다."(CBS 뉴스 인터뷰)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을 가지면 우리(미국 본토)도 안전하지 않다. 그자(김정은)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폭스 뉴스 인터뷰) "상황이 적절하다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이다."(블룸버그 뉴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나흘간 취임 100일을 맞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말들이다.

어떤 때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나 선제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강도 높게 압박하다가, 또 김정은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한다.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말을 하다가 갑자기 "중국이 안 하면 우리가 할 것"이라며 태도를 바꾸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협상 전략은 극단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한순간에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며 최근 NAFTA 탈퇴에 대한 입장 변화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화학 무기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한 이후 아무런 후속 조치도 없는 것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신문은 그러나 "NAFTA 문제와 김정은에 대한 신호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며, 후자가 훨씬 위험하다"면서 김일성 이후 북한의 3대 정권이 행한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천안함 폭침, 소니 픽처스 해킹, 최근 말레이시아에서의 김정남 사망 등을 예로 들며 북한 정권의 불가측성이 트럼프의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독재자들을 칭찬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표출한 것은 역사가 깊다"며 "하지만 그의 어떤 독재자들에 대한 찬사보다 '영광일 것' '똑똑한 친구' 등의 표현을 사용한 김정은에 대한 찬사가 훨씬 수위가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린 메시지에 대해 주목해야 하지만,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동북아센터의 신기욱 소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정치권이 자신들의 입장이나 상황에 따라 트럼프의 발언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거나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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