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의락(대구 북을) 의원이 4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지난해 2월 4'13 총선 공천 국면에서 컷오프된 데 반발해 탈당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은 120석이 됐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1년 전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 바 있지만, 대선 국면이 종반으로 치닫는 지금 대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복당을 결심했다"며 "대구가 다시 어두운 구시대 정치의 본산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물론 여전히 있지만, 이러한 현실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앉아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대구가 보수를 성찰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적어도 구시대 정치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홍 의원은 지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 선언을 했으며, 최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합류가 점쳐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복당식에 참석한 문재인 후보는 환영 인사에서 "홍의락 의원이 우리 당에서 나가게 된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라며 "어려운 대구경북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여러모로 잘못된 판단 때문에 홍의락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당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아주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늦게라도 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전국에서 (문 후보가) 1등을 못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대구경북인 것 같다"며 "대구경북에서도 1등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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