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의 노하우와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한 업체가 농업 6차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 파천면 중평리에서 된장'고추장'간장'청국장 등 전통 장류를 만들어 판매하는 '영농조합법인 한국맥꾸룸'은 전통 기술과 현대적 경영 방식이 어우러져 주목받는 곳이다.
이곳은 업체 대표 부부의 전통 장류 생산기술에 정보산업 분야 공학 석사이자 벤처기업 경영팀장 경험을 가진 아들, 중학교 교사 출신인 딸의 젊고 현대적인 경영 방식과 마케팅 기법을 접목했다.
생산과 영업 현장에서도 신(新)'구(舊) 조화를 이뤄 마케팅, 브랜드 관리, 신제품 개발 분야는 젊은 직원이 담당한다. 제조와 가공은 노년층의 장 담그는 노하우를 활용한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28억원을 올렸으며 2014년 30억원, 2015년 26억원 등 평균 연매출 28억원을 올리고 있다.
성명례 한국맥꾸룸 대표는 "20년 전 일본을 가보니 이미 농업 6차 산업이 활발했다. 그때 남편(권중수 대표)과 '앞으로 우리도 이런 걸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종전엔 제조와 유통에 집중했지만 이젠 젊은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관광'체험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업체는 제조가공 중심의 경영 방식에서 체험'교육'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한 6차 산업으로 진화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국비와 지방비(경상북도'청송군) 등 18억원을 들여 공장 왼편에 전시'홍보관 및 체험'판매장을 신설하고 있다. 홈페이지 구축, 이벤트 프로그램'콘텐츠 디자인 개발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9월쯤 완공되면 도시민 체험공간과 교육시설을 통해 업체 브랜드와 전통 장류의 가치를 홍보하고 청송 농산물 소비 확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박홍열 청송 부군수는 "한국맥꾸룸이 본격적인 6차 산업화를 하면서 제대로 된 공장 하나 없는 청송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자 기업이 됐다"며 "청송군 공무원 자녀 중 한 명이 2015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곳에 취업해 경영 업무를 하고 있다. 또 생산현장에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 여성, 중'장년층, 노인층을 고용해 지역 경제에도 기여한다"고 했다.
한편,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1일 농업 6차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시책에 반영하고자 한국맥꾸룸을 방문, 종업원과 된장 포장작업을 함께하고 즉석 간담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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