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인지, 강세 보이던 매치플레이 대회서 첫판 탈락 '이변'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첫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세계 랭킹 4위 전인지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회전 경기에서 로라 곤살레스 에스카잔(벨기에)에게 두 홀 차로 졌다.

 출전 선수 64명을 4개 조로 나눈 가운데 줄리 잉크스터 그룹 1번 시드를 받은 전인지가 같은 조의 최하위 시드인 16번 시드 곤살레스 에스카잔에게 덜미를 잡힌 셈이다.

 곤살레스 에스카잔은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세계 랭킹은 270위에 불과한 선수다.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첫 대회인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9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6개 대회에서는 5번 컷 탈락을 당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동안 매치플레이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인 전인지가 첫판 탈락의 고배를 마실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

 물론 KLPGA 투어와 LPGA 투어의 수준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전인지는 2013년 준우승,2014년 5위,2015년 우승 등 국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로 진출한 전인지가 매치플레이 대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2012년 이후 이번에 5년 만에 부활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서 컷 탈락한 전인지는 이날 패배로 2주 연속부진한 성적에 발목을 잡혔다.

 시즌 첫 대회로 출전한 2월 혼다 타일랜드를 공동 4위로 시작한 전인지는 이후 3월 파운더스컵과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준수한 성적을내왔다.

 물론 매치플레이 대회가 일반 스트로크 형식의 대회에 비해 이변이 많기에 이번대회 1회전 탈락을 여느 스트로크 대회의 컷 탈락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신인이던 지난해 한 번밖에 없었던 컷 탈락이 올해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두 번 나왔다는 점에서 전인지로서는 반등이 필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아직 우승이 없다고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우승은 9월 에비앙 챔피언십 한 번뿐이었다는 점에서 조급한 마음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시즌 상금 7위,평균 타수 6위 등 투어 정상급 기량을 보이는 전인지가 최근 주춤한 상황을 털어내고 곧 우승 소식까지 전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기대감이 커져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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