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9일(화)부터 신미화랑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작품에 꼭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꼭 의미가 있어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나무에 새긴 오리는 사실 오리가 아니다. 이런 형상을 좋아한다. 살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 한 작품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의미를 찾게 된다. 나무라는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그림을 보면서, 나무를 품은 집과 집을 품은 나무를 보면서 '살아 있는 길'을 만난다.
부호화된 것처럼 단순한 집은 하우스(House)의 개념보다는 홈(Home)에 가깝다. 건축물이라는 의미보다는 가족 혹은 공동체가 품어낼 수 있는 따스함을 바탕으로 한다. 모든 작품이 점묘법으로 묘사돼 섬세함을 더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한 만큼 한 점 한 점마다 애정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 뚜렷한 선이 보이지 않음에도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원근의 상식을 깨뜨리고 비상식적인 멀어짐과 다가옴이 낯설지 않다. 15일(월)까지. 053)424-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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