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영어] 독해 학습 효율적인 방법 알려주세요

지문 음원 들으면서 요지 파악 훈련…문제풀이 후 같이 따라 읽으면 효과

고3 학생입니다. 모의고사에서 듣기보다 독해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데 좀 더 효율적인 독해 학습 방법이 있을까요?

▶박상영 멘토=올해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서 학습량을 줄이면서도 비슷한 영어 점수를 기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 안이한 태도입니다. 국영수 과목은 단기적인 노력으로 급격한 성적 상승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선 지난 2년 동안의 수능 영어영역 난이도를 볼 때 올해도 상당히 변별력 있는 영어시험이 예측된다고 지난번 상담 코너에서 언급했듯이 최선의 노력으로 공부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독해력 향상을 위한 팁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첫째, 독해 지문 음원을 들으면서 문제를 풀어 보십시오. 수능 연계 교재인 EBS 교재는 독해 지문의 음원 MP3 파일을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줍니다. 수능 영어듣기가 최근 평이해지고 속도도 느려서 여기에 속도를 맞추면 독해 문제로 와서는 시간이 모자라게 되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독해 지문 음원은 한 문항당 1분 내외로 녹음되는데 이 속도가 시험 칠 때 학생들이 지문을 읽어야 하는 속도와 거의 맞으며 이 속도로 독해 음원을 듣고 본문의 요지를 파악하게 훈련하십시오. 혼자서 풀이할 때보다 이 방법을 쓰면 독해 속도를 높이면서 집중력도 배가됩니다.

둘째, 문제풀이가 끝나고 잘 몰랐던 내용을 학습한 후, 문항들의 음원을 다시 들으며 소리를 내서 따라 읽기를 하세요. 이것을 '섀도 리딩'(shadow reading)이라고 합니다. 주의할 것은 절대로 원어민의 녹음된 음을 앞서서 읽지 않으며 그림자처럼 따라 읽는 것입니다. "Have you heard~"라고 원어민이 읽어 나갈 때 학생은 "Have you hea~" 정도로 반 박자 늦게 읽으면서 펜을 들고 몰랐던 발음과 악센트 및 끊어 읽기 표시도 하면서 내용도 다시 확인합니다. 수동적인 리스닝 10번보다 능동적으로 '같이 따라 읽기'(shadow reading)를 한 번 하는 것이 학습 효과가 더 큽니다. 언어는 원래 스피킹을 하여야 두뇌 속에 오래 각인되는 것이며 눈으로 읽기만 해서는 제대로 학습이 안 되고 금방 잊힙니다. 내용이 어려운 경우는 반복해서 들으면서 같이 읽습니다.

셋째, 어제 오늘 학습한 지문의 음원을 플레이어에 저장해서 쉬는 시간이나 등하교시간에 눈을 감고 다시 들어봅니다. 기억이 나서 같이 따라 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이미 학습한 내용이므로 듣는 내용이 우리말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학생은 두 번째 단계의 '섀도 리딩'을 몇 회 더 반복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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