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 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매일신문을 비롯한 전국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대선 막바지 민심을 살펴본 결과 보수층이 두터운 TK와 충청, 강원 등지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젊은 층의 고정 지지와 별도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에서 고심하는 표심이 두드러졌다.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 대세론이 뚜렷했으며, 부산경남은 문 후보 대세론 속에 홍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각축을 벌였고, 호남의 경우 앞선 문 후보와 추격하는 안 후보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었다.
2040 젊은 층은 '적폐 청산'과 '정권 교체'를 내세운 문 후보로 쏠렸다.
박영우(38'전남 담양) 씨는 "무엇보다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했고, 추연집(46'경기 안산) 씨도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마음으로 문 후보에게 사전투표했다"고 했다. 택시기사 강희종(59'경북 구미) 씨는 "TK의 묻지마식 지지를 받고도 지역 경제를 이 꼴로 만든 보수 우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라며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60대 이상 노년'보수층은 '안보 불안 해소'와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기치로 내건 홍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신준수(77'강원 춘천) 씨는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말했고, 윤용재(51'경북 포항) 씨는 "홍 후보는 반드시 귀족'강성노조를 바로잡고 서민이 잘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영(58'충남 천안) 씨는 "지금 최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강한 대통령은 홍준표"라고 했다.
안 후보를 향한 중도 보수층의 표심도 만만찮은 가운데 '합리적 보수'와 '진보 세력화'의 싹을 키우기 위해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유례없이 커지고 있다.
주부 노말숙(53'경남 김해) 씨는 "안철수라는 젊은 피를 수혈해 혼란을 겪고 있는 정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고, 김모(69'광주시) 씨는 "문 후보는 안보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반면 안 후보가 더 정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지지 후보를 바꾸려고 하거나 막판까지 후보를 정하지 못해 고심하는 유권자들도 꽤 많았다.
권민찬(42'경남 창원) 씨는 "합리적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면에서 심 후보와 유 후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민(66'세종시) 씨는 "보수 후보가 막말을 해 싫지만, 대세론을 견제할 필요도 있다"고 했고, 정명훈(66'충남 금산) 씨는 "원래 '묻지마 1번'이었는데, 이번에는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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