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란데 미세먼지는 빨간불!'
주말 동안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시민들이 미세먼지 공포에 떨었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으로 대구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6일 131㎍/㎥, 7일 125㎍/㎥(오후 4시 기준)를 기록했다. 경북 역시 6일 134㎍/㎥, 7일 124㎍/㎥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0~30㎍/㎥이면 '좋음', 31~80㎍/㎥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을 나타낸다.
대구에는 6일 오전 7시와 7일 오후 1시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특히 6일 오전 6~9시에는 대구지역 측정망 13곳 모두에서 매우 나쁨 단계가 지속됐고, 7일 오후 2시 남구 대명동은 425㎍/㎥까지 농도가 높아졌다. 경북 영주와 경주에는 각각 6일 오전 5시(517㎍/㎥)와 7일 오후 3시(389㎍/㎥)에 '미세먼지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주의보는 150㎍/㎥ 이상 , 경보는 30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맑고 파란 하늘에 나들이를 준비하던 시민들은 미세먼지 소식에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꼭 챙긴 채 집을 나섰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시민들로 북적이던 대구 도심 나들이 장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맑은 날이면 돗자리 깔 자리조차 없는 대구스타디움 옆 잔디밭에는 앉아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고, 수성못에 산책 나온 시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인근 카페 관계자는 "문을 닫고 실내영업을 하는데도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고 했다.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황사 마스크는 물론 일반 마스크까지도 동이 날 정도였다. 달서구 한 약국 관계자는 "황사 마스크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넉넉하게 확보해뒀는데도 모두 팔렸다. 황사 마스크를 구하러 왔다가 일반 마스크를 사가시는 손님도 많아 전체적으로 20~30% 정도 판매가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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