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협성휴포레강북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북구청이 새 주소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재산 가치'자녀 교육 등을 고려해 구암동에 포함되기를 원하지만 북구청은 정부 규정 등을 이유로 태전2동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8개 동 756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다음 달 중 준공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민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북구청은 입주민 이사에 앞서 각 가구의 주소와 통'반 등을 정비하고 있다.
문제는 아파트가 구암동과 태전2동에 걸쳐 지어져 한쪽으로 조정해야 하는 점이다. 북구청은 왕복 4차로 도로인 태암남로를 경계로 태전2동주민센터 방향에 자리한 만큼 아파트 주소가 태전2동이 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정부 규정상 행정구역 경계는 도로'하천 등 토지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반대 목소리를 낸다. 예비 입주자 박모(55'여) 씨는 "주민 상당수는 구암동 편성을 기대하며 분양받았다"며 "여론 수렴도 없이 이뤄진 태전2동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파트 주소가 향후 재산 가치와 자녀들의 학교 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 차성일(45) 예비입주자대표 위원장은 "만약 태전2동이 되면 중'고교생 자녀가 통학 거리가 먼 칠곡 1지구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 태전2동보다는 개발이 상대적으로 나중에 된 구암동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잇단 민원에도 구청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법적 절차까지 고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은 정부 규정에 따른 결정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구암동 주민센터는 아파트 단지로부터 2㎞가량 떨어져 있지만 태전2동주민센터는 200m 거리에 있다. 태전2동은 주민 수도 구암동보다 적어 행정 서비스 질도 높을 것"이라며 "입주자 전입신고에 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북구 칠곡지역은 전부 하나의 학군이어서 중'고교생 학교 배정에 행정동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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