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장애인'여성'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따라 시 소유 부지를 이들 사회적 약자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내놓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현재 중구보건소로 쓰는 중구 수창동 옛 대구지방국세청 교육문화관 부지를 장애인과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12월쯤 중구보건소가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 4층 건물인 이곳 1층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도서관으로, 2~4층은 시민들을 위한 '대구시민대학'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1년 전 설립된 대구 유일의 점자도서관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3층에 세들어 있는 등 열악한 환경 탓에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본지 4월 18일 자 8면 보도)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점자도서관이 시각장애'지체장애인들에게 외면당한다는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공간을 2배가량 넓히고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옛 경북도청 부지 등 여러 곳에서 분산 시행하는 대구시민대학 강좌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시는 또 취학학생 수 감소로 건립이 무산된 달서구 호산동 호산중학교 예정지는 여성과 청소년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여성'청소년문화센터 및 도서관 건립이 유력하다. 학교 용지인 이곳은 지난 2011년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불필요' 결정을 내리고 나서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한 실정이다.
시는 특히 사업비 절반가량을 국비로 충당하고자 이곳이 지역구인 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 여성의 절반 이상이 사는 서남부권에 여성 관련 인프라가 크게 부족,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안(본지 4월 6일 자 8면 보도)에 따른 것"이라며 "인근 성서공단 근로자를 위한 커뮤니티지원센터 등의 시설을 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달서구보건소가 사용하는 옛 병무청 징병검사장은 2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올 연말쯤 달서구보건소가 신축 건물로 옮겨가면 이곳을 (가칭)'장애인행복나눔센터'로 만들기 위해서다. 5천302㎡의 터에 전체면적 2천481㎡(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장애인행복나눔센터는 다목적 컨벤션홀, 교육장, 직업재활'사회적응 프로그램실, 장애인 종합민원상담실, 장애인생산품 전시장 등을 갖춰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맞춤형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 2018년 6월쯤 개관하면 대구의 장애인복지 허브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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