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오래 살면 행복할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KBS1 '사람과 사람들' 오후 7시 35분

강원도 강릉의 덕실 마을에는 100세를 넘긴 어르신이 산다. 주인공은 목소리는 쩌렁쩌렁, 허리는 꼿꼿, 기억력은 이겨낼 사람이 없는 최돈춘 할아버지다. 올해 나이 106세. 여덟 살 때 고종황제가 서거했다는 걸 기억하고, 6'25전쟁 때 어머니를 등에 업고 피란 다닌 것을 기억한다.

어르신의 하루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닭 모이를 주고 마당에 있는 잡초를 뽑고 떨어진 문풍지를 붙이는 등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1시간을 걸어 마을 회관에 나가고 틈틈이 농사일도 거든다.

최 어르신에게는 둘째 돈하(100) 옹과 돈추(96) 옹 등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 최 씨 삼 형제는 덕실리에서 나고 자라,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중이다. 함께 농사짓고 네 것 내 것 없이 나누며 살아왔다.

첫째 아들을 먼저 보내고 며느리와 함께 사는 최 할아버지 집 바로 아래에는 근사한 두 집이 나란히 붙어 있다. 둘째 딸 내외와 외손녀 부부가 사는 집이다. 매일 한복을 손질하며 시아버지를 봉양해온 며느리와 수시로 드나들며 아버지를 챙기는 여든의 딸,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농사 한 수 배우겠다는 외손녀 부부까지 할아버지 주변에는 든든하고 따뜻한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

KBS1 TV '사람과 사람들-백 년을 살아보니' 편은 10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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