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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오천서당록 경북 문화재에…운영 등 기록향토사 연구에 도움

예천 26개 문중이 설립한 오천서당 명부와 재산, 운영 내용이 담긴 '오천서당록'이 최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4호로 지정됐다.

오천서당록은 예천 내성천의 오천(浯川)을 중심으로 26개 문중 유림이 설립한 오천서당의 계안(계원 명단을 적은 문서)과 교육'운영에 관한 사족 명단이다. 모두 3책으로 구성됐다. 오천서당 창건과 운영 경비를 낸 26개 문중 후손 모임인 영모회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해 보관 중이다.

1권은 인조 5년(1627)에서 순조 17년(1817)까지 명부이다. 2권은 현종 9년(1843) 추록된 명부로, 서당에서 수학한 2천313명 명단이 적혔다. 명단에는 대과 급제자 15명과 소과 합격자 41명 등 모두 60명에 달하는 입격자 정보가 수록됐다. 3권에는 서당 운영 기반이 되는 전답, 경제력을 알 수 있는 자료, 임야를 둘러싼 소송 등 서당 관련 다양한 자료가 기록됐다.

이재완 예천군 학예연구사는 "일반적으로 서당은 서원과 달리 설립, 취지, 운영, 교육 관련 구체적인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이 책에는 이런 내용이 상당량 실려 있어 서당 교육사와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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