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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맞은 청송中 제23회 졸업생들, 400여km 자전거 달려 모교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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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청송까지 412㎞를 달리며 이색 모금행사를 한 청송중학교 23회 졸업생들이 학교 측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청송중학교 제공
서울에서 청송까지 412㎞를 달리며 이색 모금행사를 한 청송중학교 23회 졸업생들이 학교 측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청송중학교 제공

모교가 학생 수 감소로 경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졸업생들이 400여㎞를 자전거로 달려 마련한 장학금을 모교에 전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청송중학교 제23회 졸업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 동기생은 청송을 떠나 살면서도 항상 고향을 잊지 않으려고 자전거 모임을 결성해 인연을 이어왔다. 최근 이들은 모교인 청송중이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사랑 자전거 대장정'이란 이색 모금행사를 계획했다.

지난달 29일 자전거 모임 소속 5명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하고, 서울~양평~충주~문경~안동을 거쳐 청송까지 자전거로 완주했다. 이들은 닷새 동안 412㎞를 달렸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로 모교에 도착했다. 이 기간 전국 동기생으로부터 받은 기금 905만원도 전액 학교에 기부했다.

배연호 자전거 모임 회장(청송중 23회)은 "서울에 살면서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했다"며 "도전 첫날 한 친구가 자전거 고장으로 팔목이 부러졌지만, 응급처치 후 첫날 여정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투지를 보여 모두 용기를 얻고 대장정을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진 청송중 교장은 "평소 모교와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23회 졸업생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기부한 장학금은 선배들의 모교 사랑의 뜻을 담아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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