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문캠' 공식 인사 430명…'대구의 딸' 추미애 선대위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 만든 주역들…친문계 임종석 비서실장, 최재성·전병헌 캠프 두뇌 등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은 '더문캠'(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식 명칭)이다.

더문캠 공식 인사만 430여 명이다. 중앙선대위 46명, 중앙선대본부 산하 직능별 13개 본부 138명, 의원 특보단 31명, 55개 위원회 216명 등이다. 정부 17개 주요 부처의 장차관과 실장 규모를 웃도는 '매머드급' 조직이 문 후보를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비문계 인사들도 캠프 요직을 차지하고 문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15인 공동 선대위원장 중 김부겸'김진표'박병석'이종걸 의원과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은 모두 비문계다. 총괄공동특보단장인 민병두 의원과 박광온 공동 공보단장도 당내 비주류 인사다.

캠프 살림과 조직 분야, 비서 업무는 친문계가 맡았다. 임종석 후보 비서실장과 함께 캠프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종합상황본부의 최재성 1실장, 김병기 공동 1부실장, 윤건영 2부실장, 전병헌 전략본부장, 안민석 직능본부장, 노영민 조직본부장, 황희 총무부본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문재인 후보의 손발이 되어준 비서실 라인에선 측근인 양정철 부실장(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윤원철 전 안희정 캠프 상황실장, 장형철 전 이재명 캠프 기획실장이 고생했다.

지역 출신으로는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10년의 힘 위원회'에 이름을 올려 정책 개발에 일조했다.

이 밖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뒤, 지난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운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방송콘텐츠본부 부본부장 겸 2메시지단장 겸 메시지 특보)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정부 인사도 캠프에서 측면 지원했다.

또 조윤제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과 김광두 새로운대한민국위원장(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등 외부 교수그룹이 문재인 선대위에서 힘을 발휘했다. 특히 김광두 위원장은 5년 전 18대 대선 때 문 후보의 경쟁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라는 경제 공약 기본 틀을 짠 인물로 최근 문 후보의 경제 비전인 '제이(J)노믹스'를 설계했다. 후보 정책과 공약은 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윤호중 공동본부장이 김용익 공동본부장과 짝을 맞추는 가운데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한 홍종학 전 의원이 부본부장을 맡으며 공약 및 정책 발굴 실무를 책임졌다.

문 후보가 '정치적 동지'라고 밝힌 김정숙 여사도 호남의 표심을 흡수하는 데 주효했다. 선거 기간 대부분을 호남권에 상주하면서 '전라도의 며느리'란 구호를 내걸며 호남 민심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대구의 딸을 자처하는 추미애 당대표는 선대위를 맨 앞에서 이끈 여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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