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대선 승리가 확정됐다고 판단한 듯 만세를 불렀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 낙선 후보와 당 관계자들은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예상 밖 참패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선거 개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부터 문 후보가 큰 표차로 이긴 것으로 보도되자 환호성에 휩싸였다.
중앙당사 상황실에서 개표 과정을 지켜보던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및 선대위 관계자들은 만면에 미소를 보였고, 캠프 조직과 수행원들은 얼싸안고 일부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추 대표는 문 후보의 당선 발표 직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제는 여당으로서 각별한 책임의식을 갖고 정치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9일 저녁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무너진 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회견 도중 무거운 표정으로 잠시 말을 멈추는 등 침울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한 홍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일 밤 선거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시하며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쯤 패색이 짙어지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4위를 기록하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김무성'주호영'정병국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김세연 사무총장을 비롯한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다수 표정이 굳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탄핵 이후 치러져 보수 정당의 심판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가 필수다. 바른정당이 캐스팅 보트로서 역할을 하고,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정의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정의당이 또다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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