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알? AT?…유벤투스 "결승전서 기다리마"

UEFA 챔스리그 AS 모나코 꺾고 티켓…골키퍼 부폰 중심 수비진 재건, 2년 전 '준우승 恨' 풀지 주목

유벤투스 선수들이 10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2대1로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응원해준 홈팬들을 향해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벤투스 선수들이 10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2대1로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응원해준 홈팬들을 향해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명문팀 유벤투스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2대1로 눌렀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다니 알베스가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긴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4대1로 결승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다음 달 4일 웨일스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전의 승자와 정상을 두고 다툰다.

유벤투스는 2014-2015시즌 결승에 진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1대3으로 지면서 준우승에 그친 적이 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동안 선수들은 큰 폭으로 바뀌었지만 전력을 재정비,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여기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영도 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현재 유벤투스의 선수 명단에는 2년 전 결승 진출에 공헌한 안드레아 피를로, 아르투로 비달, 파트리스 에브라, 카를로스 테베스, 알바로 모라타가 없다. 중원의 핵 폴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넘겼다. 너무 많은 주전이 빠진 탓에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수비진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팀을 추스르는 데 성공했다.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인 베테랑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을 축으로 조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바르찰리로 구성된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진은 탄탄한 호흡을 자랑했다. 여기다 알베스, 파울로 디발라, 만주키치, 이과인까지 영입해 각 포지션을 골고루 보강한 끝에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AS모나코가 초반 잠시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의 흐름은 유벤투스로 넘어갔다. 전반 25분 만주키치의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33분 유벤투스가 첫 골을 넣었다. AS모나코 오른쪽 진영에서 알베스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만주키치가 이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만주키치가 재차 왼발로 슛, 선제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나갔다. 이과인이 연거푸 슛을 시도했고, 전반 44분에는 디발라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어진 코너킥 때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이 페널티박스 밖까지 흘러나오자 알베스가 중거리슛, 추가골을 넣었다.

유벤투스는 완급을 조절하며 좀처럼 AS모나코에게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AS모나코의 라다멜 팔카오와 음바페가 키엘리니, 보누치, 바르찰리로 이뤄진 유벤투스의 수비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음바페는 후반 24분 골을 넣었으나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진 못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