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설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비서관은) 현역검사 시절 날카로운 수사로 '면도날'로 불릴 정도로 검찰 최고의 수사능력을 보였다.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당시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첫 반부패비서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했다.
청와대 측은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부정부패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대통령은 부패척결 의지를 강조해왔고, 이에 따라 반부패 전담부서인 반부패비서관을 청와대에 신설했다"고 말했다. 반부패비서관은 전날 청와대 직제 개편에 따라 신설됐으며 반부패 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를 서둘러 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통상적인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기 때문에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할 체계가 필요하다"며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 대선 공약내용을 바탕으로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의 정책제안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에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될 수 있는 '국민인수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특별지시했다.
▷박형철
1968년 서울 출생.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사법연수원 25기, 대검찰청 공안2과장,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 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법률사무소 담박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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