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영일만횡단대교 물거품되면 어쩌나"

"경제성 없다" 회의적 반응, 공약 제외 건설 차질 우려…SOC 예산 2조 감축 '불똥'

포항시의 염원인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서 제외돼 있어 향후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만이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을 약속했을 뿐 나머지 후보들은 2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억원이 반영된 가운데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3월 타당성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는데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탓에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시와 박명재 국회의원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을 찾아 조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권 교체로 인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이 사업은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영일만횡단 구간이 단절돼 있어 고속도로로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며,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경우 C자 모양의 형태와 진출입로가 14개나 돼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포항 KTX 개통과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산업물동량 및 관광객이 급증, 기존 국도대체우회도로 및 국도 7호선의 극심한 정체로 물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시안 하이웨이'를 완성해 북방교역 및 환동해 중심도로의 기능 수행으로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550만 명의 동해안신성장권역(부산'울산'포항'경주 등)의 물류 수송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교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정부의 SOC 예산이 2조원가량 줄어든데다 정권 교체로 인해 영일만횡단대교의 건설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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