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취임 후 첫 휴일을 맞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평일보다 더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선 13일에는 지난 대선기간 중 자신의 취재를 담당했던 언론인들과 산행을 하고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 관저로 이사를 하는 등 신변 정리로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휴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청와대는 이날 전 정부와 달리 이례적으로 분(分) 단위 대응 상황까지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NSC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추진 상황을 점검해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선 주말에는 참모들의 '주말에는 제발 쉬시라'라는 건의를 받아들여 '망중한'의 여유를 즐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선기간 함께 고생한 전담기자(일명 마크맨)들과 북악산 산행에 나섰다. 등산이 취미인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와대 충정관 직원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사저를 비우고 청와대 내 관저로 이사했다. 관저 정비에 사흘이 걸린 탓에 문 대통령은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도 홍은동 사저에 계속 머물면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홍은동 주민과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미뤄둔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휴일 자신이 사저에서 키우던 애완동물을 청와대로 들였다.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가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퍼스트 도그'(First Dog)와 '퍼스트 캣'(First Cat)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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