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텼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그나마 안정적이던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겼다. 12~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 임시 선발투수 3명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삼성은 14일 넥센에 4대5로 패하며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3연패 중이던 삼성은 12일 넥센을 4대1로 꺾고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임시 선발투수 백정현의 힘이 컸다. 백정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주장 김상수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상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3일 삼성은 4대5로 패하며 아쉽게 연승을 거둘 기회를 놓쳤다. 선발투수로 예정된 우규민이 무릎 통증을 호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게 악재였다. 삼성은 넥센의 양해를 얻어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우규민은 왼쪽 무릎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일단 우규민을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날 임시 선발투수 김대우(4와 1/3이닝 5실점)는 우려와 달리 경기 초반 비교적 잘 버텼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하고 구위가 오락가락하는 상대 선발투수 조상우(5이닝 6피안타 4실점)를 일찍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승엽과 구자욱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1점 차 승부에서 고배를 마셨다.
14일 삼성의 선발투수는 새내기 최지광. 키가 173㎝로 투수치곤 작지만 다부지다. 해외 전지훈련이나 시범경기에서도 호투,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최지광은 주눅이 들지 않고 씩씩하게 던졌다. 4와 1/3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수비가 뒷받침됐다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도 있었다.
반면 타선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선발투수 한현희(8이닝 7피안타 3실점)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음에도 확실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2회말 박한이의 적시타, 4회말 이원석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은 뒤엔 타선이 침묵했다. 특히 한현희가 안정을 찾은 경기 후반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6, 7, 8회말 모두 3자 범퇴로 공격을 끝냈다. 3대5로 뒤진 9회말 다린 러프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추가 득점이 없어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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