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 주가, 1년 만에 42% 상승

15일 12,450원 기록하며 마감…1분기 영업·순이익 모두 늘어 52주 신고가 기록 경신

DGB금융지주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만2천450원을 기록, 전날에 비해 150원(1.22%) 상승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8천760원(5월 13일 종가)에 비해 1년 사이 42.1%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6천242억원이 불어났다. BNK부산은행 등 경쟁 은행사들이 10%대 상승에 그친 데 비해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이라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앞서 DGB금융그룹은 1분기 1천211억원의 영업이익과 9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또 이자이익은 꾸준한 대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천113억원을 기록했고 비용 면에서도 집중적인 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해 수익성'건전성 모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67%와 9.8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그룹 총자산은 대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6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 대비 7.3% 증가했고 ROA와 ROE는 각각 0.77%, 10.70%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6조2천억원이며 총대출과 총수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3.8% 증가한 33조9천억원, 41조5천억원이었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9억원, DG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나타났다.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연임으로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보함과 동시에 현재와 같은 경기 개선 흐름하에선 그간 DGB금융의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던 높은 은행 의존도가 오히려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우선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보한 것도 한몫했다. 박 회장은 저금리 기조 속에 DGB생명'DGB자산운용 인수, DGB캐피탈 라오스법인 설립,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지분 인수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향후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증가해 그룹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시중금리 변동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민감도가 국내 은행 중 가장 커 경기가 개선될 경우 경쟁사들보다 마진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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