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발(發) 통합론에 휩싸였던 바른정당이 15일 당 대 당 통합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대선 이후 당 진로를 논의하는 첫 워크숍에서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국회의원은 '자강론'에 힘을 실었고, 여러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국민의당과 통합 및 연대에서 한 발자국 물러섰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1박 2일 연석회의를 열었다. 지난 12일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제안한 뒤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전체가 모여 대선 이후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연석회의가 열리면서 자연스레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주요 안건으로 떠올랐다.
유승민 의원은 자강론에 무게를 실으며 양당 통합과 연대에 거리를 뒀다.
그는 인사말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굉장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며 "어려움을 피해간다고 해서 그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고, 우리가 우리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때 피와 살이 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같이 극복하는 한 사람의 당원이 되겠다"고 통합에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
권오을 바른정당 경북도당위원장도 자유토론에서 "(국민의당과) 연대와 합당하는 것이 유리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이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명분을 잡고 가야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바른정당 '독자 생존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정책적 연대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그룹, 서로 호흡을 같이하는 국회의원들하고 합당은 아닐지라도 연대를 통해 어느 정도 포지션(위치)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며 사실상 국민의당과 정책적 연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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