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지역 토종 '맘스터치'…대만 타오위안에 4호점 오픈

합작법인과 두 번째 가맹점, 기차역·대학 3곳과 인접해 젊은 소비자 발길 잦을 듯

지난 1월 맘스터치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서 신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정현식 대표. 맘스터치 제공
지난 1월 맘스터치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서 신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정현식 대표. 맘스터치 제공

지역 토종 버거'치킨 전문점 '맘스터치'가 대만에 현지 4호점을 열었다.

맘스터치는 15일 대만 타오위안에 현지 4호점인 중리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중리점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대만 중부의 타이중삼민점에 이어 합작법인 맘스터치타이완이 연 두 번째 가맹점이다. 단독건물을 활용해 200㎡ 공간에 점포를 마련했다. 타오위안은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근처이자 대만 북부지역 교통의 중심지다. 중리 기차역과 인접해 있고 매장 3㎞ 내 중원대학 등 3개의 대학이 있다. 중리점은 공간을 확보,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맘스터치 허준규 홍보팀장은 "지난해 4월 남부 타이난 1호점을 개점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4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대만의 경우 국민소득이 높고 사업환경이 양호한데다 4호점의 경우 지리적 장점으로 20대 젊은 소비자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역시 1년 새 배로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연매출은 지난 2013년 289억원, 2014년 795억원, 2015년 1천488억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다 지난해 2천19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386개였던 매장 수는 2014년 559개, 2015년 825개로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1천1호점까지 내며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1위 롯데리아(약 1천300개)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외형만 키운 건 아니다. 2015년 8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172억원으로 95.6%나 뛰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8% 늘어난 95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에는 전체 약 150명의 직원 가운데 98명을 대상으로 11억4천만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발행했다. 성장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이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올해에는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향후 국내 시장 포화에 대비한 포석이다. 지난해 4월과 9월엔 각각 베트남, 대만에 첫 매장도 내며 해외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올해 하반기 중엔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 물류 기반의 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프로모션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비용을 줄여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맹점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 회사 정현식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정 대표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영남대 영문학과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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