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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승리, 어쩌다 삼성이…이번주 5위 SK·8위 한화와 격돌

백정현 등 임시 선발로 정면 승부…중하위권 상대로 기사회생 노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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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콩 나듯 어쩌다 한 번 승리를 거둔다. 2017시즌이 이제 1/4 지점을 지나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여전히 홀로 '잠행(?)'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삼성은 5위 SK 와이번스, 8위 한화 이글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중하위권 팀들은 만나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삼성은 지난주 3명의 임시 선발투수를 동원해야 했다. 애초 구상한 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이는 윤성환과 재크 페트릭뿐이다.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한 앤서니 레나도는 다음 주나 돼야 복귀할 전망이다. 2군으로 내려간 장원삼은 아직 기약이 없다. 무릎 통증을 호소, 13일 등판을 거른 우규민의 상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도 일단 임시 선발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임시 선발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불펜이 헐거워진 것도 문제다. 백정현, 김대우를 불펜에서 선발로 당겨 쓰는 바람에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투구 자세 등 기본기부터 다시 다듬고 있는 정인욱, 자신감이 필요한 최충연, 좌완 불펜 박근홍 등이 합류하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상 SK전에선 윤성환, 페트릭, 백정현이 나선다. 한화전은 김대우(혹은 우규민), 최지광, 윤성환 순으로 등판하게 된다. 안정감을 따지면 SK전에 출격할 선발투수들이 앞선다. 특히 백정현은 팀 내 최다승인 3승을 기록 중이고, 평균자책점도 2.42로 좋다.

SK전의 관건은 삼성 마운드가 SK의 화력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다. SK의 팀 타율은 8위(0.266)로 9위인 삼성(0.254)과 한 계단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SK는 한방이 무서운 팀이다. SK는 팀 홈런 1위(59개)다. 삼성이 두산 베어스와 함께 팀 홈런 2위(각 36개)라지만 SK와 격차가 상당히 크다. 최정(12개), 한동민(11개), 김동엽(8개), 이홍구(7개) 등 4명이 때린 홈런 개수만 해도 2위 팀들보다 많다.

삼성 투수들은 볼넷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상에 주자를 모아줬다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만큼 SK 타선의 힘은 가공할 만하다. 피해갈 수 없다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게 나을 수 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홈런을 맞아도 1실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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