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근무성적 평정표를 조작한 혐의로 인사담당 공무원 3명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 인사 비리로 체면을 구긴 구미시가 강력한 인사혁신에 나섰다. 연공서열 위주의 폐쇄적 인사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소통중심의 인사혁신을 통해 공직역량을 강화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미시는 소통과 공감으로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고 능력'성과 중심의 인사 질서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인사혁신 방안은 7월 정기인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우선 획기적인 인사시스템 도입을 위해 인사 분야 민간전문가 10여 명으로 '인사혁신 자문단'을 구성해 인사혁신 종합계획 자문과 우수사례 발굴 등 인사정책 방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검토'반영할 방침이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인사는 '역량평가심사제'를 시행한다. 위기관리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우수 공무원에 한해 승진 기회를 부여한다. 외부전문가가 리더십, 직무수행 능력, 혁신역량 등을 심사하고, 그 결과는 인사위원회 승진심사에 반영한다. 6급 이상은 '다면평가제도'를 개선해 상'하급자, 동료가 동시에 평가한 의견을 반영해 인사제도의 권한을 분산할 계획이다. 익명성을 보장해 담합이나 악의적 평가는 걸러낸다.
찾아가는 인사혁신토론회를 열어 '일대일 맞춤형 인사고충 상담' 등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승진'전보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평정원칙의 무게 중심을 보직에서 실적'성과로 옮기며, 평정과정과 결과에 대한 일상감사 등 '사전평가검증제'를 도입한다. 음주'공금횡령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인사 청탁한 공무원은 강도 높은 인사정책을 통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격무'기피부서 근무자 중 성과자에게 실질적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인사조직의 변화로 기존 공직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혁신'활력'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