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 같은 반려견, 목줄도 '맞춤형 수제'

견주로부터 제작요청 받아 수가공, 머리·목 크기 따라 디자인도 다양

17일 대구 남구의 반려견 핸드메이드 맞춤 목줄 제작업체인 P사에서 최정아(오른쪽)
17일 대구 남구의 반려견 핸드메이드 맞춤 목줄 제작업체인 P사에서 최정아(오른쪽)'류희영 공동대표가 다양한 핸드메이드 목줄을 보여주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예쁜 우리 반려견에게 몸에 딱 맞는 디자인의 목줄을 선물하세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반려견을 위한 핸드메이드 맞춤 목줄 제작업체가 등장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대구 남구 봉덕동 한 아파트 상가에 문을 연 P사는 소비자의 견종과 그 생김새에 맞춰 목줄 목걸이를 만들어 주는 업체다. 손님이 견종과 평소 쓰는 목줄 목걸이의 크기, 개의 크기, 원하는 디자인 등을 알려주면 업체는 덩치가 큰 반려견에게는 목걸이에 크기가 큰 장식을, 덩치가 작은 반려견에게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장식을 달아 준다. 개의 머리 크기와 목의 길이'두께에 따라 목줄의 크기도 조절해 준다. 현재 리본형, 피에로 목 장식형, 턱받이형, 레이스형 등 10여 종의 표준 디자인을 취급한다.

수제작한 오리지널 디자인의 목줄용 목걸이를 파는 곳은 전국에서도 이곳이 유일하다.

P사의 제품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가죽 목걸이 대신 고강도의 섬유 소재 목걸이를 만든다.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할 수 있고 반려견이 매기에도 부담없다는 이유다. 모든 제품은 이곳 두 대표가 매장에서 재봉틀과 원단, 부자재를 이용해 수가공한다. 업체에 따르면 생산량은 월 100개 수준이다.

최정아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반려견에 직접 만든 반려견 목걸이를 착용시킨 이후 주변 견주들로부터 제작 요청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P사를 설립했다. 지난 1년여 기간 중학교 동창 친구인 류희영 대표와 함께 사업을 준비해 점포까지 내는데 성공했다.

이곳 목줄 목걸이의 가격은 평균 5만원 선으로 공장에서 만드는 일반 가죽 제품보다 5배 정도 비싸지만 설립 1개월 만에 월 1천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도 구매 문의가 들어왔고, 국내 한 애견용품 업체는 도매 공급을 위한 양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

추후 가죽공예를 접목한 오리지널 디자인 목걸이를 비롯해 반려견용 디자인 의류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각 제품은 디자인 등록을 출원해 모방 제품 판매를 예방할 계획이다. P사 류희영 대표는 "소중한 반려견에게 단 하나뿐인 디자인의 맞춤형 목걸이를 만들어주려는 견주가 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부응하고자 더욱 다양하고 예쁜 제품을 속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