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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영 개발 가닥 잡은 대구대공원, 대구 명소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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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해묵은 숙원 중 하나인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의 개발이 민간 자본이 아닌 공공 기관 주도로 이뤄지게 됐다. 대구시는 188만㎡ 규모 대구대공원 부지를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되어 개발한다는 계획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대구대공원은 대구의 얼마 안 남은 대규모 노른자위 땅이지만 20년 넘게 방치돼 온 데다 오는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민간 개발이냐, 공영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과 대립이 많았다. 재정 형편이 열악한 대구시로서는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실시하자는 제안이 솔깃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잘 뿌리쳤다.

민자 사업은 결코 '공짜 점심'이 아니다. 당장 재정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유혹에 이끌려 지방자치단체가 민자를 끌어들여 공공개발사업을 마구 추진한 결과 업자 배만 불리고 결국 시민에게 재정적 부담이 돌아오는 전례를 우리는 숱하게 경험했다. 더구나 대구대공원 부지처럼 보존 가치가 높은 땅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길 경우 난개발 우려도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대구대공원 공영 개발 사업은 일몰제를 앞둔 대구시내 다른 공원 부지 활용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달성토성 복원,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범안로 무료화 등 대구의 각종 현안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대구로서는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중대 사업이다. 시는 공원 남쪽에 3천 가구 이하의 공공주택을 지으면 개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재정을 대거 투입하는 쪽으로 말을 바꿔서는 안 될 일이다.

시는 이 일대에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해 체험학습형 동물원을 조성하고 반려동물 테마공원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인근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2021년 개관 예정)과 연계해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렇게 되면 대구는 문화'스포츠타운을 주요 시설로 하는 동남권 관광벨트를 갖게 된다. 큰 그림은 그렸으니 앞으로 시가 주력해야 할 일은 대구대공원을 대구의 자랑거리이자 자손대대에 물려줄 만한 명물'명소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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