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거둔 데다 당원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척박했던 대구경북(TK) 정치 토양에 갈수록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앞선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마의 20%대 득표율을 넘는 21.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16대)도 20%대의 벽을 깨지 못한 18.67% 득표율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은 쇄도하는 당원 가입자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당원 가입이 두드러지기 시작해 문 대통령이 당선된 후 가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구시당은 지난달 16일 이전까지 가입한 온'오프라인 입당자 수는 80여 명이었지만,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400여 명의 당원이 불었다. 특히 지난 9일 대선일 기점으로 매일 120여 명씩 입당자 수가 늘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증가한 당원 수만 현재까지 800여 명에 달한다.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참가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17일 대구시당 홈페이지에 당원 대상으로 참가 인원을 모집한 결과 총 버스 두 대분 80명 모집이 단 몇 분 만에 인원이 찼고, 현재 대기자만 수백 명에 이른다.
조강열 민주당 대구시당 조직부장은 "문 대통령의 집권 초기 통합 행보에 따른 지지세와 맞물려 하루가 다르게 대구 당원이 증가하고 있고, 각종 시당 행사 참가도도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달 3주 차(15~17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4.7%보다 9%포인트(p)가량 상승한 53.2%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기대 전국 전망치도 지난주 74.8%보다 6.8%p 오른 81.6%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은 78%로 10명 중 8명가량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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