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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빼고 여야 9년 만에 '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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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합창→제창 형식 바뀌어…정우택 '국민적 합의' 핑계로 침묵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18일 5'18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로 총집결했다.

이날 행사장 맨 앞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가 자리했다. 이들은 서로 손을 맞잡은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하며 앞뒤로 손을 흔들었고, 일부 국회의원들은 주먹을 쥐고 팔을 흔들며 감격하기도 했다. 여야 인사들은 9년 만에 손을 붙잡고 이 노래를 제창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만 '국민적 합의'를 이유로 들어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정치인들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른 것은 9년 만에 가능해진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1년째였던 2008년 기념식엔 참석자들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제창'이 이뤄졌으나 2009년부터 합창단만 노래하는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제창 지시를 다시 내리면서 여야 정치인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능해졌다.

행사는 화합의 장이었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자 여야 정치인 모두 큰 박수를 보냈고, 기념사가 끝난 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지도부가 광주 시민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사장으로 총출동했다.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추 대표는 비행기가 연착돼 행사장에 조금 늦게 입장했다.

야당에서는 한국당의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은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자리했고,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도 시민들과 섞여 기념식을 지켜봤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당 지도부를 제외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 기념식장을 찾은 야당 지도부는 모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창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고 생각해 부르지 않았다. 국민적 합의가 더 완전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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